About

<발간사>

김상협,우리들의미래 이사장

클라이밋 타임즈 뉴스레터 발간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후변화는 이 시대 최고의 도전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지구적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그 규모와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쌓여 있습니다. 문명의 근간인 에너지체제와 경제개발과도 직결된 책임소재와 범위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 세대가 아니라 미래세대로 숙제를 넘기려는 ‘時制전가’ 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그러나 내일이 아니라 오늘의 도전입니다. 2015년 지구평균기온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전례 없는 기상이변과 극한기후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후는 당신이 전망하는 것이고 기상은 당신이 경험하는 것이다 (The climate is what you expect, the weather is what you get)’라는 말이 무색해질 만큼 동시적 상관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류를 포함한 생물대멸종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습니다.

기후변화는 내일로 미룰 남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당장 해야 할 우리의 문제인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산업화를 이끌어온 세력과 민주화를 이끌어온 세력이 대한민국 근대화의 더 큰 주역이라 다투고 있지만 근대화 이후 포스트모던의 향방을 묻는 기후변화의 도전에는 뚜렷한 답을 제시하지 못해 왔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그런 면에서 좌와 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발전패러다임을 모색한 진로였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교착을 타개하는 가교역할을 도모하였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응분의 노력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삼고자 한 역발상의 노력이었습니다.

얼마 전 밝혀진 온실가스 궤적에 관한 정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은 2012년을 기점으로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절대배출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되었습니다.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만큼 이를 추세로 자리 잡았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줄로 압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공개검증과 의견수렴을 피한 채 2020년 목표보다 후퇴하거나 우회한 2030년 감축목표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은 문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더구나 국민과 정보공유를 확대하겠다며 ‘정부 3.0’을 표방한 정부에서 말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은 고통분담을 위한 범국민적 참여와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신뢰를 쌓는 일이 그래서 긴요하지만 이 점에 있어서는 역대정권 모두 깊이 성찰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타성을 그 이유로 삼을 수 있겠지만 새로운 현실에 대한 인식부족이 더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밋 타임스 뉴스레터의 발간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원인과 동향, 그리고 대책에 관한 과학적이고도 개방적인 ‘인식공동체(epistemic community)’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클라이밋 타임스 뉴스레터는 그런 관점에서 각 분야 전문가와 언론인, 정책결정자와 기업인,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포맷으로 *과학과 기술 (science &technology), *경제와 산업(economics &business), *정책과 정치(policy& geopolitics)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단법인 ‘우리들의 미래’는 이를 위해 기상과 기후분야 정보공유를 선도해온 ‘온케이웨더’와 함께 준비 작업을 했습니다. 여러모로 미흡하지만 미루지 말고 일단 시작하자는 취지인데 올 연말이 가기 전에 구동존이의 자세로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체제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난 9월 뉴욕 UN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에서 기후에너지 국제컨퍼런스를 개최, 10가지 행동강령을 제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 맨 마지막은 점을 선으로 연결하고, 선을 면으로 확장, 뜻을 모아 함께 행동하자는 ‘연대(coalition)’ 의 정신이었는데 UN 사무총장이 정상회의를 마치고 채택한 다섯 가지의 항목 중 맨 마지막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www.ourfuture.kr)

흩어진 개인에서 벗어나 우리를 공동의 운명체로 인식하도록 하는 기후변화의 역설적 효과라고 할까요? 클라이밋 타임스가 그런 면에서 신뢰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우리를 발견하는 촉매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6월 김상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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