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생명: 무분별한 사용 보다 독한 무관심

Clifemate (박영미, 김지우, 이은창) – 2017 Climate scouts “Change Agents” 10팀

우리는 모든 것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급변은 기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은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난화의 대표적인 징후인 기후 변화를 초래했다. 기후 변화는 인류 뿐 아니라 공생하는 모든 생물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생활 방식이나 좁은 의미로서의 주위 환경의 변화를 넘어 생사에 그 영향력이 닿는 다는 점이다.

기후변화 중 가장 가시적인 지표는 이상고온과 이상저온이다. 지난 2003년 유럽에서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35,000여 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는 1월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10℃ 낮아지는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해 1,000여 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6월에는 인도에서 40℃가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해 탈수증과 열사병으로 15,000여 명이 사망했다. 1999년의 113일이었던 폭염 일수가 2000년 이후 122일로 증가한 것은 온난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피해들이 더욱 빈번해질 것을 보여준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재해의 피해도 간과할 수 없다. 홍수의 경우 일차적으로 익사나 외상에 의한 사망 또는 상해를 입는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홍수 피해를 입은 후 발생하는 이차적인 피해이다. 상하수도 체계의 손실은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되고 농업/산업 지역에 사용되는 미생물과 화학물질이 생활용수에 노출이 되면 수질 환경 오염원이 되기도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기후변화는 우리의 생활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중 식생환경의 변화는 가까운 미래의 식탁을 바꿀 수 있다. 지구의 온도가 1도 상승하면 콩과 옥수수의 주요 생산지의 생산량이 각각 25%, 7% 감소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예를 들면, 본래 나지 않던 열대 과일이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사과나 귤의 재배지도 매년 3~5km씩 북진 중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긍정적인 변화일 수 있지만, 정보력이 부족한 농민들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피해는 육지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바다에서는 한류성 어종이 살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한류성 어종이 점점 북상하고 옥돔, 참다랑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살기 시작했다.

기후변화를 얘기할 때 쉽게 간과되는 기후요소인 좁은 의미의 ’대기’는 우리의 생활에서 가장 많은 생리학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무분별한 에너지의 사용이 일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대기환경이다. 먼저 이슈화된 온난화에 다소 가려져 예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대기환경의 변화 역시 생명과 직결되는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주변에서 예를 들 수 있는 피해로는 황사, 자동차의 매연, 산업현장에서 나오는 분진 등이다. 이러한 것들이 사람의 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는 이유는 오염 물질의 크기가 우리의 코와 기관지에서 거를 수 없는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입자는 큰 표면적으로 인해 중금속을 표면에 부착한 채로 우리의 기관지로 침투할 수 있다. 아황산가스와 오존의 증가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증가와 비례하고 미세먼지의 증가는 천식 환자의 증가와 비례한다는 결과를 밝힌 최근의 연구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채택,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 등으로 시작하여 2015년 신기후체제의 기반이 되는 파리협정 채택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지만, 완벽한 성공은 얻기 어려웠다. 아직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입증과 개인 의식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량의 분석과 과학적 증거들이 기후변화로 야기되는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경고하고 있음에도, 노출성이 높은 일부 사건만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지각되고 있다. 이렇게 기후 변화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전통에너지를 ‘부족함 없이’ 쓰고 있는 모습이 아직도 우리 삶 속에 남아있다는 것이 이제는 우리의 ‘부족함’으로 다가와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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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zanne K. Redfern, Nadine Azzu and Jesie S. Binamira. 2009. Rice in Southeast Asia: facing risks and vulnerabilities to respond to climate change. BUILDING RESILIENCE FOR ADAPTATION TO CLIMATE CHANGE IN THE AGRICULTURE SECTOR, 295–297.

2016, 온난화가 바꾼 물고기 지도,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http://blog.naver.com/greenstartkr/220603175412)

오규식, 구자훈, 조창제. (2005). 도시형태 구성요소가 지역별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 국토계획, 40(3), 159-170.

조일형, 주희진, 권기헌. (2013). 서울시 대기오염물질이 환경성 질환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서울도시연구, 14(2), 9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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