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무엇‘의 절멸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것-

에코드림(김희민,임채연, 최현승) – 2017 Climate scouts “Change Agents” 4팀

당신은 살면서 꼭 필요로 하고 있는 무언가의 완전한 절멸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들이켰던 시원한 물과 허전한 배를 채워준 쌀과 밀. 애인과의 약속에서 나를 아름답게 비춰준 화려한 옷.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 이러한 일상 속의 사소하고도 당연하게 존재하고 있는 무언가가 완전하게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것은 누구도 쉽게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해 점차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어지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의 비정상적인 변화들은 우리 삶 속에 크게 자리 잡은 ‘무엇’의 절멸을 가능케 하고 있다.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지는 ‘무엇’의 절멸에 대해 “ 의식주(衣食住) ” 의 면에서 이야기 해봄으로써 당신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먼저, 의(衣)의 절멸은 어떨까? 패션&의류 산업은 무분별한 염료와 물의 사용으로 환경오염을 일으켜 반(反)환경적인 산업이라고 인식된다. 그러나 역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의류 산업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집트에서의 작은 의류 산업을 그 예로 들어볼 수 있겠다. 통기성이 뛰어난 마는 예로부터 인류의 주요 옷감 중 하나였고, 해안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고온 건조한 이집트에서는 특히 필수적인 옷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에 의해 몇 십 년 후에는 마의 재배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마의 재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면 이집트인들의 의류산업을 물론 생산량 급감, 가격 변동 등의 생활양식에도 큰 변화 생겨 막대한 피해와 혼란이 생겨날 수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식물섬유 재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를 절멸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의류 산업의 동향 또한 심상치가 않다. 의류 산업에서는 대체로 예년의 날씨를 통해 시즌마다의 의류 생산품을 예측하고 생산, 배치하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의 방식으로 의류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은 큰 손해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그 예로서 뉴욕의 의류 산업시장을 들 수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의 2년은 의류 산업의 중심지인 뉴욕에게는 최악의 해로 각인되고 있다. 업체들은 2년 동안 기상 변화를 잘 예측하지 못해 한 해 당 수십 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상기후로 인해 패션 스토어들이 언제 무슨 옷을 팔아야 할지 기상학자들과 논의하는 시점에 이르렀고,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의 국가들도 기후변화로 인한 의류산업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패션 전문가들은 여름과 겨울,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패션쇼 중심의 패션산업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 유통업체인 타깃은 2004년부터 ‘날씨 대응팀’을 꾸린 데 이어 ‘클라이밋 머천트(Climate Merchant)’라는 전문 직종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클라이밋 머천트는 기상 예측을 바탕으로 입점 품목을 점검하고 맞지 않는 제품을 매장에서 빼내는 직업이다. 다른 업체들과 달리 타깃은 11월까지 두꺼운 코트류를 들여놓지 못하도록 했고 울 제품은 극소량만 입점시켰다. 타깃의 날씨 대응팀은 어떤 의류가 사계절 내내 판매될 수 있을지를 찾아내고 가능한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제품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다음으로, 식(食) 분야에서의 절멸에 대해 알아보자. 대표적인 예로 벌꿀을 들 수 있다. 꿀벌은 벌꿀 생산 이외에도 화분 매개를 통해 사과, 귤, 복숭아 등 각종 농작물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봉군(벌떼) 전체가 사라지는 ‘봉군붕괴현상’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 꿀벌 감소가 가속화된다면 오는 2035년경에는 꿀벌이 멸종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부터 봉군붕괴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꿀벌 폐사가 급증했고,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28.1%의 봉군이 감소하였다. 한국 역시 지난 2015년 196만 3천군이던 봉군이 1년 새 10.8% 감소해 지난해에는 175만군에 그쳤다. 앞서 언급되었듯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급변과 환경오염, 그리고 인위적인 농경지 개발에 따른 밀원지의 감소가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온난해진 날씨에 의해 바이러스나 진드기류의 해충이 증가한 것도 꿀벌과 벌꿀의 급격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디젤 매연 역시 꿀벌의 소통을 교란하고, 화분 매개 활동과 활력을 저하해 꿀벌 폐사를 유발한다. 벌꿀 외에 우리가 평소 즐겨 먹는 음식도 절멸의 위협을 받고 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1도 오르면 옥수수의 수확량은 7% 감소하고, 감자에 해를 입히는 세균들은 가장 활동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한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의 상승과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인한 산화 현상은 다양한 해안 산물을 죽음으로 몰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住)의 면에서 기후변화가 어떠한 절멸을 일으킬지를 알아보자. 유엔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는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1세기 말 지구 해수면은 29~91.4cm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5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해수면 상승치인 18~59cm보다 최대 30cm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6년 전의 조사결과에 비해 이만큼 수치가 상향 조정된 것은 당시에 비해 지구온난화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IPCC 평가 보고서의 내용이 너무 극단적이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지반 침식은 몰디브에서 진행 중이다. 몰디브는 아시아 남부 인도양에 여러 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이다. 전 세계의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50년 이내에 몰디브가 수몰되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지난 2004년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로 인해 몰디브의 수도 말레는 대통령 집무실을 포함해 시내의 3분의 2가 침수되었고, 관광산업의 기반이 되던 리조트와 학교나 병원 등의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다. 대부분의 국토가 지반이 낮기 때문에 현재 추세로 보았을 때, 몰디브의 미래는 어둡다. 주변국은 몰디브로부터의 이민을 꺼려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역시 해수면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름철에 비가 내리면 온 도시가 침수되어 불편을 겪는다. 반면에 에티오피아는 오히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현상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50년 동안 기온이 1.3도 상승했고, 강수량은 20%가량 줄어들어 거주, 식이, 경제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이렇듯 세계 곳곳에 기후변화로 인해 주거지를 잃고 관광명소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는 나라가 많다.

알아본 바와 같이 지구온난화는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피해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의식주(衣食住)’의 절멸은 편리한 우리의 생활을 망가트리고, 생명에도 위험을 끼친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반(反)환경적인 행동이 지구와 생태계를 해치고 지구온난화를 일으켜 기후변화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불러오는 것은 아닐까. 즉, 환경을 보전하지 않고 무한정 오염시키게 되면 그 오염의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 인간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무엇’의 절멸을 일으키는 것도, 절멸로 인한 피해를 받는 것도 인간의 자업자득적인 일임에 분명하다. 지구는 이미 자정 능력을 넘어섰고, 환경을 보전시키고 기후변화를 막는 일에 힘쓰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이다.

□ 참고문헌

◆논문 및 단행본
오상명, 지구 온난화에 의한 북태평양 및 한반도 근해의 해수면 상승, 2011
윤용남, IPCC 제 5차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 (AR5) WGII / 기후변화의 영향, 적응, 그리고 취약성 – 정책 결정자를 위한 요약서 소개 page 40, 2014

◆신문 및 인터넷 자료
정빛나, “꿀벌, 2035년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6/25/0200000000AKR20170625044200030.HTML?input=1195m, 2017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