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새로운 성장 기회의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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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IPCC 의장

매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문제적 상황들이 어렴풋이 보이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 극단적인 기상현상, 식량자원과 물 부족 현상, 아마 인간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종(species)의 이동 현상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런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소식 하나를 공유하겠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다섯 번째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가 탄소제로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을 경우 인류와 생태계는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충격에 마주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아무도 이런 세상을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이런 위험을 인지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그 과정에서 지금보다 더 풍요롭고 지속가능하며 공평한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문명이 발생한 후로, 필요는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명하게 해줬고, 특히 근래에 와서는 인류가 번성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기후변화를 방치하면 안 된다는 사실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이 행성 안의 모든 사람들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저렴하고 안정적이고 깨끗한 재생에너지가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는 세상을 상상해보십시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0%에 달하는 13억명의 사람들은 전기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전기는 풍요의 원천이고, 전기 없이는 빈곤을 벗어나기 힘든 현실입니다.

우리가 탄소를 수집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해보십시오. 우리의 아름다운 숲을 보존할 뿐 아니라 새로운 숲을 조성하며 풍부하고 비옥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세상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건 지금보다 더 푸르고 풍요로운 세상일 것입니다. 부유국과 빈곤국 사이의 장벽을 없애고 소중한 지구를 지킨다는 공동의 목적 안에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세상 말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함으로써 우리는 빈곤을 해결하고 새로운 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용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IPCC는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2050년까지의 기대 경제성장률을 고작 1년 반 늦출 뿐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추정치에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배제되었습니다. 아무런 노력도 취하지 않는 데 대한 장기간의 위험과 대가가 반영되지 않았고, 기후변화 감소와 이에 수반되는 다른 긍정적 외부효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즉, 깨끗한 공기, 생물 다양성 보전, 물 가용성 및 식량안보 개선에 따른 인류 건강 증진의 가치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안전하고 탄력적인 에너지 공급의 혜택이나 개도국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성의 가치도 계산되지 않았습니다. 고용창출 가치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안정된 기후의 저탄소 세상을 구축하는 것은 이런 새로운 기회들을 공유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IPCC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직면할 장애물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현실에는 수많은 제도적 장벽이 있습니다. 탄소포집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혁신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합리적인 에너지시장입니다.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공짜로 수거되고 처리되길 기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중요한 서비스에 돈을 내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일으키는 오염에 대해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대기 중 농도가 지난 80만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화석연료 배출 때문에 산업화 시대 이전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40% 상승한 것도 당연합니다.

그 원인은 우리가 온실가스배출에 대해 직접 돈을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합리한 시장입니다. 이 시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고장난 시장입니다. IPCC가 탄소가격제를 제안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탄소가격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에너지경제학자들뿐만이 아닙니다. 에너지 산업 분야 기업을 포함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탄소가격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합리한 시장이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특히 에너지 분야의 경우에는 세계경제를 왜곡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탄소가격제는 신기술개발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는 더 나아가 새로운 기회가 가득한 세상을 창조해냅니다.

이런 기술들이 10년 안에 가능하게 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단, 우리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저탄소 세상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과는 확연히 다를 거라는 점입니다.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고 있는 지금의 경제 체제가 영원히 지속 가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시장에 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솔루션이 있습니다. 이제 과제는 이 솔루션을 주어진 시간 안에 활용하여 최악의 기후변화 사태를 막는 것 입니다. 저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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