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환경적 책임과 기업가치

12. 박광우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프로필 사진

박광우, KAIST 녹색성장대학원 교수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의 중요성과 이것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느냐는 논의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CSR활동을 잘하는 많은 기업들이 경영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 원인으로는 평판효과 (reputation effect)가 작용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연구결과들은 설명하고 있다. 즉, 적지 않는 예산지출을 통해 회사가 행한 CSR활동은 회사에 대한 평판을 높여 고객들이 CSR우수기업의 제품구입을 더욱 많이 하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이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도 높아진다는 가설이다.

최근에는 기업의 환경적 책임 (CER)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온실가스를 비롯해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환경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은 환경경영을 위해 상당한 비용지출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녹색분야에 대한 투자가 과연 기업의 경영성과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하는 이슈이다. 필자는 전세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CSR활동과 마찬가지로 환경경영에 노력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가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결과는 아시아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서구기업들에 비해 빠른 경제성장에 대한 댓가로 환경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환경비용 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오히려 재무적 성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정부환경정책의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즉, 환경경영을 잘 실천하는 기업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제로에너지를 추구하며 그린빌딩을 업무용으로 지으려는 기업들이나 회사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려는 기업들에게 취득, 등록세 감면뿐만 아니라 구입시 보조금, 유지 관리 여러 측면에서 인센티브를 주어야 할 것이다. 이는 환경경영을 잘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데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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