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역설 – 코로나 19팬데믹과 기후변화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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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ate Scouts 5기 3조 SEESTAR (김나현, 김택인, 안혜진, 정수현, 정승환)

2020년, 이전까지 쌓아왔던 인류의 행동 체계를 한순간에 바꾸어 버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초로 보고된 12월 31일로부터 무려 240일 (2020년 8월 26일 기준)이나 지났으나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매일 20만 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가 81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2주간 지역 내 일일 확진 환자는 평균 242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총 3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일부는 코로나19가 수많은 삶을 구해냈으며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아니고 일종의 백신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본 기고문에서는 코로나19가 백신이라고 주장되는 근거를 대기질, 수질, 생태계의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변화를 마주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코로나 19가 불어온 깨끗한 공기

코로나19 발병 전과 후의 중국 이산화질소 농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의 위성사진에 따르면, 우한의 봉쇄 이후 이산화질소 농도는 급감하였고 이러한 현상은 우한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올해, 중국 중부지역과 동부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2005년부터 2019년의 같은 기간 기준으로 10~30% 감소하였다. 또한,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11%, 초미세먼지 농도는 14.8%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는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었고 차량, 비행기 등 교통 이용량이 급감하여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제는 우한에서부터 시작되어 중국 전 지역으로 확산하였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통제가 농도의 감소의 주원인임은 자명하다. 그뿐만 아니라 규제로 인해 생산활동이 줄어들면서 발전과 산업시설의 가동이 중단되었던 것도 이산화질소 감소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산화질소는 미세먼지의 전구물질이기에 이산화질소의 감소는 미세먼지 감소를 유도하였고 이는 중국의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였다. 서울의 2020년 1~2월의 미세먼지(PM2.5)의 하루평균 농도는 28.5㎍/㎥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평균 농도인 36.5㎍/㎥에 비해 22% 감소한 값이다. 또한, 올해 1∼6월 미세먼지 하루평균 농도는 23.7㎍/㎥으로, 지난해 31.3㎍/㎥에 비해 24.3%가 감소하였다. 초미세먼지 배출량 역시 감소하였는데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초미세먼지의 배출량이 2016년과 비교하여 2만 2천 톤가량 감소하였으며 이는 기준년에 비해 20%가량 감소한 값이다.

코로나 19가 만든 맑은 물

코로나 19 이후 물고기가 보일 정도로 투명해진 베네치아 운하

코로나 19로 인해 수질 오염이 개선되면서 눈에 띄는 변화들이 보고되고 있다. 인도 콜카타에서는 수질 오염으로 지난 30년간 보이지 않던 멸종위기종인 갠지스강 돌고래(Ganges River Dolphin)가 발견되었다. 코로나19로 인도가 봉쇄되었고 생활, 산업 용수의 배출이 줄어들어 후글리강 수질이 개선되면서 돌고래가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분석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해 베네치아 운하의 탁도가 연해졌다. 코로나19로 단 6일간 이탈리아의 전역이 봉쇄되었다. 따라서 베네치아 운하에서 운영되던 곤돌라와 모터보트가 모두 중단되었으며 강을 찾는 관광객도 찾기 어려워졌다. 이 결과 항상 짙은 녹색으로 탁해 강바닥이 보이지 않던 운하들을 투명하게 볼 수 있게 되었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물고기들 떼가 헤엄치는 모습도 관찰되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태계 복원

코로나 19로 인한 사람들의 활동 제약은 수많은 생태계가 복원시켰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보스포러스(Bosphorus) 항로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돌고래들이 도시에 붙은 해안에서도 관찰되었다. 돌고래는 일반적으로 멀리 떨어진 도시의 부두에서만 볼 수 있기에 해안에서 관찰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현지 사람들은 말하였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선박들의 이동이 줄어들고 어부들의 활동이 감소함에 따라 돌고래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기에 발생하였다고 분석된다. 또한, 알바니아 서부 해안선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홍학의 개체 수가 30% 급증하였다. 이는 해안선 주변의 올리브유 공장이나 가죽 공장 등 수질 오염을 발생시키는 공장들이 코로나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며 동시에 알바니아 남서부 블로러 보호구역에 관광객 줄어들어 소음이 사라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관찰이 잘 안 되는 멸종위기 동물들의 개체 수 증가 사례도 존재한다. 브라질 페르남부쿠주 해변이 코로나19로 봉쇄된 시기에 100마리에 달하는 멸종위기 매부리바다거북이가 대규모로 부화한 것이다. 이전에는 거북이가 산란하기 위해 해변으로 와 알을 낳으면 해변 주위의 관광객들이 거북이의 산란을 구경하며 거북이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었으며, 사람들이 거북이 알을 밟아 부서지거나 운이 좋게 부화한 새끼 거북이들도 사람들의 장난감이 되어 바다로 돌아가는 거북이 개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해변을 봉쇄하여 인간 활동이 줄어들자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들이 이전보다 나아진 환경에서 일제히 부화한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기후변화 팬데믹 백신 접종 시기

본 기고문은 코로나 19가 인류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자 함이 아니다. 코로나 19가 환경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일부’ 발휘하였더라도 코로나 19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수많은 사람들, 더 나아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사람들을 고려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임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인간 활동이 환경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동시에 코로나 19 팬데믹 선언 후 불과 몇 개월 동안, 인류가 활동 반경과 생산활동을 ‘약간’ 줄였을 때 매우 극적인 환경개선을 야기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IPCC의 1.5도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와 같이 지속될 경우, 20년 이내에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한다고 보고하였다.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면 고유 생태계 및 인간계에 높은 위험을 끼치며, 기후 취약 계층이 최대 수억 명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인간이 활동을 하게 되면, 대기질 오염으로 평생을 마스크를 끼고 살아야 할 것이며 수질 오염으로 심각한 물 부족 현상과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이 상황이 도래하면 인류는 이에 저항할 수 있는 어떠한 수단도 없다.

즉,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를 기후변화 팬데믹으로 생각한다면, 코로나 19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치사율을 가진 인류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병이다. 심지어 이 팬데믹은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은 수십 년의 잠복기를 거친다.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심각성을 쉽게 인지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잠복기가 끝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전 세계의 인류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을 멸종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우리의 작은 행동 변화가 기후변화 팬데믹의 백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년 후, 기후변화 팬데믹이 발병되면 찾을 수도 만들 수도 없는 백신이 현재는 쉽게 접종이 가능하며, 그것도 꽤 효과가 좋다고 증명되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참고문헌]

*저널

노재성. “IPCC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환경동향보고 1-12. 인쇄저널

*인터넷 기사

권요경, “‘인간 때문에’ 지구에서 자취를 감춘 동물들” 그린포스트코리아 2018년 12월 15일.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334. 2020년 8월 16일.

김윤미, “초미세먼지 27% 감소…코로나19 효과?” mbc  뉴스투데이 2020년 4월 2일.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today/article/5695048_32531.html. 2020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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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원, “코로나19로 수질 개선… 인도서 사라졌던 ‘갠지스강돌고래’ 발견.” 뉴스펭귄 2020년 4월 24일. http://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58. 2020년 8월 27일.

박지은, “코로나의 역설…지구는 숨통 트고 동물들은 자유 찾다.” UPI뉴스 2020년 5월 1일.

http://www.upinews.kr/newsView/upi202004290076. 2020년 8월 27일.

박홍구, “코로나19의 ‘역설’ 생태계 복원… 인류에 과제 남겨” YTN 2020년 4월 26일. https://www.ytn.co.kr/_ln/0104_202004262226395489. 2020년 8월 16일.

유진, “[WIKI 인사이드] 코로나 재앙의 역설 ‘야생동물들이 돌아온다.’” 위키리크스한국 2020년 6월 26일. http://www.wikileaks-kr.org/news/articleView.html?idxno=89763. 2020년 8월 16일.

조원진, “[APEC기후센터] 코로나19 역설과 기후행동” 서울경제 2020년 5월 22일. https://www.sedaily.com/NewsView/1Z2UMZSWX3. 2020년 8월 16일.

*사진 출처

김정연, ‘코로나 타격’ 중국 미세먼지, 우한부터 줄었다. 2020년 3월 1일. 중앙일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25&aid=0002979954. 2020년 8월 27일.

서유진. 맑아진 모습의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의 물. 2020년 3월 18일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732593. 2020년 8월 27일.

유진 [WIKI인사이드] 코로나 재앙의 역설 “야생동물들이 돌아온다” 2020년 6월 26일. 위키리크리스한국  http://www.wikileaks-kr.org/news/articleView.html?idxno=89763. 2020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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