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입에 들어가는 고기 한 점이, 지구를 불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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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limate Scouts 5기 9조 벌새 (김민선, 김수현, 김혜인, 조경림, 홍동완)

“지구가 불타고 있어요!“ 환경 운동에서 종종 사용되곤 하는 이 말은, 더 이상 비유적 표현이 아니다. 지구는 정말로 불타고 있다. 2019년 전 세계 곳곳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은 한 달 내내 불탔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어떠한 경각심과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은 사실 알아야한다. 지구촌 세계에서 더 이상 이 화재와 무결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 Courtesy of Global Fire Watch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아마존은 사람들이 먹기 위한 소를 기르고 그 소에게 먹이를 줄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고의적으로 불탔다. 아마존 환경 연구소에서도 최근 아마존의 화재가 건조한 날씨 때문이 아니라, 소목장을 만들기 위해 숲을 태우면서 발생한 고의적인 화재라고 보고하고 있다. 매년 고기 소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약 80억에 가까운 전 세계 인구를 먹이기 위해 소, 돼지, 닭 등의 동물들이 매년 약 600억 마리의 동물들이 도살된다. 축산업은 전 세계 토지의 50%, 담수 사용량 25%를 차지한다. 이렇게 배출된 온실가스는 전 세계 총량의 15%에 달한다. 이러한 통계들을 살펴보면 아마존의 화재와 증가하는 고기 소비율, 그리고 기후위기의 관계는 더 이상 우연적인 것이 아닌 필연의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이 필연이 정확히 어떤 문제를 발생시키는지 모른척해선 안 된다. 지구촌 시민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지 노력해야한다. 그래야 지구도 우리도 계속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

 

가축이 먹을 곡물을 기르는 과정

육류 생산은 가축이 먹을 곡물을 기르는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문제와 연결 되어있다. 첫째, 사료 곡물 재배를 위한 벌목은 산림 감소로 이어져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기후변화를 야기한다. 소떼 방목 및 사료 곡물 재배를 위해 1960년부터 2011년 동안 전 세계 토지의 65%가 개간되었으며, 1990년대부터 축산업에 의해 아마존 삼림의 약 90%가 사라졌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1/3은 가축을 위한 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오늘날의 육류 소비량을 맞추기 위해 산림을 벌채하는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 산림은 세계 육상 생물다양성의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리협정 제5조에서는 온실가스 흡수원과 저장소의 역할로써 산림은 보전 및 증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명시할 정도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축산업으로 인한 벌목이 계속되면서 생물다양성이 줄어들고, 기후변화를 늦출 이산화탄소 흡수도 어려워지고 있다.

둘째, 우리의 육류 소비가 증폭하고, 늘어난 소비량에 발맞춰 생산하기 위해 각종 자원이 낭비 및 오염 되고 있다. 2018년 한국 국민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53.9kg으로, 1956년에 비해 8.1배 증가했다. 2007년부터 10년 동안 세계 육류 소비량은 평균 연간 1.9%씩 늘어났으며 이는 인구 증가율의 약 2배 정도로 매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불어난 육류 소비량을 맞추기 위해 가축이 먹을 사료 생산량은 약 125배 증가했다. 사료에 쓰이는 곡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비료 및 살충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며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를 배출한다. 1960년부터 2000년까지 전 세계 화학비료 사용량은 약 800% 증가했으며 배출되는 아산화질소의 25% 가량이 화학비료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살충제의 한 종류인 DDT는 흙 속에 40년 이상 머물기도 하며 토양의 자생 능력을 감소시키고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이처럼 가축을 키우기 위한 사료 재배는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토양 오염을 야기한다.

셋째, 사료 곡물 재배와 가축 사육은 엄청난 물을 소비한다. 축산업으로 인한 물 사용은 전체 농업에서 사용하는 양의 29%를 차지하며 육류의 물 발자국은 ① 소고기 1kg 당 8,763L ② 돼지고기 1kg 당 5,988L ③ 닭고기 1kg 당 4,325L로 밝혀졌다. 6개월 샤워하지 않는 것보다 햄버거 4개를 먹지 않거나 소고기 0.4KG을 먹지 않는 것이 더 많은 물을 절약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막대한 물 소비는 물 부족으로 이어지며, 담수 부족과 사막화를 일으켜 생태계를 파괴한다. 늘어난 육류 소비량으로 인해 토양 오염과 물 부족, 더 나아가 생태계 파괴가 야기된다.

@Photo by Dietmar Reichle on Unsplash

 

가축을 키우는 과정

이처럼 가축을 키우기 위한 벌목과 자원 낭비로 인하여 환경이 오염되고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막대하게 배출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서도 환경오염과 온실가스의 배출은 계속된다. 첫째, 가축의 질병 예방과 치료, 성장촉진을 위해 사료에 섞인 항생제는 먼지 형태로 주변의 흙과 공기를 오염시키고, 축산 폐수에 섞인 항생제는 흙과 하천을 오염시킨다. 항생제가 환경으로 유입되면, 수생태 생물 및 식물의 세포성장이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등의 악영향을 끼친다.

둘째, 축산 분뇨는 2030년 4억 톤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되며 분뇨에 포함된 질소, 인, 그리고 유기물의 함량이 높아 하천 및 수질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축산업이 지난 몇 년 대폭 상승한 중국의 경우, 2050년 강의 인과 질소 오염이 100~200%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질소가 바다로 흡수될 경우에는 저산소 구역 (빈산소수괴)를 야기해 녹조 및 적조를 발생시키고 해양생물들이 질식하도록 한다. 2010년 멕시코 만의 빈산소수괴 지역은 약 20,000㎢ 나 차지하였고 한국의 경우에도 2018년 진해만 빈산소수괴 현상을 겪었다. 축산 분뇨의 이산화질소 배출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7%에 해당하며 이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296배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셋째, 반추동물의 메탄가스 배출량은 상당하다. 반추동물의 위에 존재하는 메탄 생성 미생물은 풀의 셀룰로우스를 분해하여 메탄가스를 발생시킨다. 가축들이 배출하는 메탄 가스는 매년 3.1 기가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과 같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소 4마리의 연간 메탄 배출량이 자동차 1대와 맞먹는다고 밝혔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약 21배 더 큰 온실효과를 가지고 있어 기후변화를 가속화한다.

@happycow

 

가축을 도살하고 운송하는 과정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가축을 키우는 과정까지의 문제점도 대단했지만, 이후 가축을 도살하고 운송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환경문제가 발생한다. 첫 번째 문제는 대규모 살처분으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이다. 어머어마한 육류 소비량을 감당하기 위해 인간들은 윤리적으로 끔찍한 공장식 축산이라는 방법을 도입했다. 그리고 밀집되고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종종 구제역과 조류 독감 등이 유행하며 거의 매해 한국에서만 수백만 마리의 동물들이 살처분 된다. 이 수를 20년간 모아보니 약 1억 마리 가까이 되는 수다. 많은 동물을 최대한 적은 금액으로 키우려는 자본의 논리가 동물에 대한 대량의 학살을 낳은 것이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락다운이 된 국가에서는 오히려 소비량이 급격히 줄면서 공장식 축산에 의해 키워지는 가축들을 유지할 수 없어서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동물을 살처분하게 된 땅은 그대로 죽음의 땅이 된다. 한국의 가축 살처분 매립지 100여 곳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인 「묻다」에 따르면 이렇게 살아있는 동물들을 대량으로 살처분한 땅들은 농사가 되지 않고 흙이 까맣게 변해버리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고 한다. 실제로 살처분한 매몰지가 3년이 지나도 사체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사체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와 유해물질로 인한 토양오염,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2019년에는 대량 살처분으로 인해 침출수 유출 사고가 나면서 임진강 일대가 핏빛으로 변하기도 했다.

@ 염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두 번째 문제는 사료와 동물성 식품을 생산, 가공, 운송하는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것이다. 미국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고기는 기후 변화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식품 1순위이며 그 뒤로 양고기, 버터, 치즈 등의 육류 식품이 이어서 순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사료와 동물성 식품을 생산, 가공, 운송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GHG Emission)은 80억 톤이 넘는다. 이는 동물성 식품이 식탁으로 오기까지 발생되는 탄소배출량의 약 45%나 차지할 만큼 환경적으로 큰 문제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육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육식의 소비량이 줄어야 하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채식’이다. 채식이란 보통 육류를 피하고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하는 식사를 말한다. 채식은 체중감량이나, 심혈관질환 예방 등 건강의 측면으로도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던 오늘날 과도한 육류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경제의 발달로 보다 쉽게 육류를 접할 수 있게 된 이후, 채식에 대한 인식은 별로 좋지 못하다. 특히 문화적으로 육류 소비를 즐기고, 단체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나라에선 ‘채식’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떨어진다. 따라서 사람들은 채식주의자라고 하면 거부감을 갖거나 채식에 대한 첫인상의 벽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위선적이거나, 단체생활에서 민폐라는 등의 채식주의자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인식 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채식 인구수는 18년 기준으로 100~150만 명으로 지난 10년과 비교하여 10배나 증가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채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다.

 

왜 기업은 채식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나서야 하는가

채식의 필요성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 또는 채식을 실천하다 중도에 포기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걸림돌이 되는 것은 채식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비건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은 매우 드물뿐더러, 직접 식료품점에서 식물성 재료를 구입하여 요리하려 하더라도 도움이 될 만한 조리법 또한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육류를 주 메뉴로 판매하는 식당이 판치고, 매체에서는 육류를 활용한 수많은 조리 방법들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이 상황에서 한 개인이 식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채식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음식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식품 분야 기업에서 식물성 제품의 개발 및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10배 정도 증가하였다고 추산되는 가운데, 여전히 식물성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은 타 국가와 비교하여 터무니없이 적은 실정이다(서울경제).

@ 서울경제

둘째, 간접적으로 채식과 육식에 대한 이미지를 생산하는 미디어의 변화가 요구되어야 한다. 요리 프로그램,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 등의 열풍 속에서 과도하게 고기를 먹는 모습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육류를 소비하는 습관을 당연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정당화하게 한다. 온갖 ‘고기 먹방’이 유행으로 만연한 이 상황에서 지나친 육류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게 하거나 식물성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보여주는 TV 프로그램, 광고 등이 더욱 활성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육류 소비를 조장하는 매체들이 결국 기후 위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이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모른 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속한 환경이 채식을 실행하기 수월하게 조성된다면 기존 채식주의자의 지속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전혀 채식을 선택지로 고려해보지 않아 온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를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앞서 말했듯이 육류 소비에 있어서 사회적 인식과 기업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국가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갖춰져 있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제도들 가운데 사회적 인식 향상을 위해서는 “육식과 환경오염의 연관성에 대한 국가적인 교육 진행육류세 도입 모색“에, 기업의 참여를 위해서는 “그린뉴딜“에 초점을 맞춰보고자 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환경교육은 의무 즉, 필수적으로 교육되거나 받는 내용이 아니다. 과학시간 등에서 환경오염에 관련한 부분이 나오면 잠깐 배우고 지나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관심이 생긴 사람이 스스로 관련한 정보를 찾아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교육을 이렇게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의무교육으로 지정한 뒤 학교에서부터 직접 환경보전 활동을 실천 할 수 있게끔 한다면 어떨까? 가령,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교육한 뒤, 실천 방안으로는 급식에 채식을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채식 급식이 실행되고 있지 않은데 그 이유로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채식의 필요성에 관한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작년 9월부터 뉴욕시 모든 공립학교의 월요일 아침ㆍ점심 급식 메뉴를 채식 식단으로 구성하기 시작하였고, 프랑스에서는 2017년 10월 의회를 통과한 법안의 시행에 따라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에 이르기까지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채식 급식이 의무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채식급식 추진 단체에는 기후변화 억제를 근거로 그린피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육류 소비를 환경과 연관시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가 어린 시절부터 교육하고 생활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실천하고 접할 수 있게 돕는다면 자연스레 사회적  인식이 향상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PETA

육류세(meat tax)’는 ‘죄악세’(sin tax)의 일부로 유럽에서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 중이다. 죄악세란 담배나 마약 등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으로, 구매자의 소득과 관계없이 상품과 서비스에 부과되는 간접세다. 즉, 육류로 인하여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사회에 부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현재 육류세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추세로 확장되고 있으며, 특히 2016년부터 덴마크와 스웨덴에서는 육류세와 비슷한 법안이 도입되어 실행중이다. 덴마크의 육류세 실행 뒷배경에는 덴마크 정부 산하의 ‘덴마크윤리위원회’가 육류세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소수의 ‘윤리적 소비자’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덴마크인들은 식습관을 바꿔야 할 윤리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국가적인 제도인 육류세의 도입 이유를 뒷받침했다. 최근엔 독일에서도 육류 제품 판매세를 인상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독일 푼케(Funke) 미디어그룹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56.4%가 이 법안을 지지했고, 3분의 1 이상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세계적인 추세와는 달리 한국에선 육류세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육류 소비에 관한 문화적 풍토뿐만 아니라 육류세가 적용됨으로써 축산업 농가가 받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 육류세 관한 논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YTN

위의 두 가지 방안은 정부 정책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인식개선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자의 문화가 바뀌기 위해서는 정부가 소비시장을 잡고 있는 기업들의 변화 또한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이는 국가의 ‘그린뉴딜’ 정책에 육류 관련한 내용을 포함시킴으로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뉴딜’이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에너지 구조를 전면적으로 조정하여 고용과 노동까지 아우르는 혁신을 가져와 경제발전을 이루자는 아이디어이다. 즉, 기후위기라는 준전시 사태를 친환경으로 극복하면서 경제 부흥까지 이루는 탄소제로 사회로의 발전을 뜻한다. 현재 ‘에너지 산업’의 전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그린뉴딜에 ‘새로운 방식의 축산업과 대체육 및 식물성 기반 식품사업 시장의 발전’을 포함시킨다면 탄소제로 사회와 경제적 발전이라는 그린뉴딜의 궁극적인 목표에 한 걸음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축산업이 온실가스를 최소한의 양으로 배출하고 친환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 및 지원에 힘쓰고, 현재 식품 시장에서의 대체육과 식물성 식품에 우위성을 위하여 국가가 먼저 투자한다면 현재보다 더욱 더 활발한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육류 소비를 줄이도록 하려면 우선적으로 ‘그린뉴딜’이라는 정책아래에 축산업과 대체육, 채식 시장의 활성화를 포함시키고 부차적으로 육류세를 도입하는 방안과 환경교육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가가 우선적으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시장에서의 변화를 꾀한다면 사회적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의 교육과 육류세와 같은 제도도 기대 이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세 주체의 균형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

국가는 학교에서 채식에 관한 교육을 권장하고, ‘육류세’ 도입과 같은 제도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육류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고취시키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 변화의 필요성을 알려야 한다. 또한 기업은 미디어에 채식을 자주 노출시키고, 채식 상품 개발에 보다 힘써야 한다. 궁극적으로 국가와 기업의 협업을 통해 채식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채식에 대한 사회적 문턱을 낮추고, 채식에 다가가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실천 없이는 국가와 기업의 노력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없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낮아, 채식을 실천하기 어려운 사회이다. 그렇기에 국가와 기업의 노력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개개인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개인은 그 시대의 사회적 트렌드를 만들고, 또 그것을 소비함으로써 사회를 주도하는 주체이다. 육류 소비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채식을 하고, 비건 페스티벌과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일상 속의 조그만 변화부터 시작하여 채식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이때, 채식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분리수거를 하는 것처럼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또 다른 행동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로써 국가, 기업, 개인 가운데 한 주체가 책임을 떠안는 대신, 함께 노력함으로써 근본적인 변화를 빠르게 이끌어내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환경을 지키는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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