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폭파 이후 7년, 우리의 밥상은 과연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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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limate Scouts 07 Echo Eco: 이하은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계열)

  2011년 3월 11일, 일본의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하여 후쿠시마에 위치해 있던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이 누출사고가 일어났다.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꼽히는 이 후쿠시마 사고에 대하여 당시에는 많은 언론이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SNS를 통해 올라오는 기사만 간간히 보일 뿐이다.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전원이 꺼지며, 원자로를 식혀주는 긴급 노심 냉각장치가 작동을 멈췄고, 하루 뒤 1호기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났다. 그 뒤로 차례차례 수소폭발이 일어났고, 복구작업을 진행하며 냉각기능을 정상화하여 고비를 넘긴 듯 하였으나, 문제는 여기서 시작 되었다. 고장난 냉각장치를 대신하여 뿌렸던 바닷물이 누출되며 방사성 요오드131이 1cm3당 30만Bq(베크렐) 검출됐고, 이틀 뒤에는 1cm3당 20만Bq이 검출되는 등 고농도 오염수가 바다로 누출됐다. 원전 사고로 인해 일본 국토의 70%가 방사능에 오염되었고 높은 수치의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까지 오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전방 80km만을 피폭 지도로 공개하며 여전히 방사능에 대한 국제사회의 피해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입장이다. 오히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할 것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화하지 않고 단지 희석한 방사능 물질이 섞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할 것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방출된 오염수 성분 분석 결과 84%가 방사능 물질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이렇게 자국의 진상을 은폐하고 폐쇄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드러나는 법이다. 이미 많은 기관과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방사능의 위험이 시시때때로 보도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닌, 모두가 유기적으로 엮여있는 ‘지구촌’이므로 하나의 사고는 모든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최근에 발견되어 이슈가 된 ‘세슘볼’은 그 사례 중 하나이다. 세슘볼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다량 뭉쳐져 공처럼 형성된 것을 말한다. 생물체 내에 흘러들어 갈 경우, 해당 부위를 집중적으로 피폭 시킬 만큼 위험한 물질인데, 강, 바다에 잘 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미 태평양을 순환하며 전세계에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세슘볼이 바다 속 작은 미생물과 물고기 안으로 흡수되었다면, 오염된 수산물이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결국 시간 문제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에 대응책은 어떤 한 것들이 행해지고 있을까. 지금 우리 정부에서는 일본 8개 지역 수산물에 대해서 수입을 금지한 상태이다. 하지만 일본이 WTO에 제소를 하였고, 우리나라가 1심은 패소하고 지금 2심 진행 중이며 상소심에 있는데 사실 이길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하다. 여기서 패소할 경우, 당장 내일이라도 우리 식탁위에 후쿠시마 방사능을 잔뜩 머금은 일본산 수산물이 올라올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최선의 조치는 우선 정부가 일본의 방침에 대해 좀 엄격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고, 그리고 일본 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 정부 차원에서 오염 현황에 대한 조사 자료, 대책 방안이 자체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수입 금지 조치를 하고 있는 중국, 대만, 러시아 등의 주변 국가들과 함께 공동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될 것이다.

또한, 비단 정부에서 뿐 아니라, 우리 시민들도 함께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하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안전을 위해 엄중한 입장을 표현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일본, 변종 ‘세슘볼’ 발견 소식에 패닉… 알고 보니 ‘뒷북’”, 양원모 기자, 2018.03.15, 한국일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바다 넓으니 희석될 거라고요?”,김현정의 뉴스쇼, 2018,10, 노컷뉴스
“벌써 5년, 혹시 후쿠시마를 잊으셨나요”?,그린피스, 2016.03.07,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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