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으로 인해 생기는 환경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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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limate Scouts: 05 해찬솔 (박나윤, 김경하, 송지현, 오하림)

 집집마다 배출되는 생활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재활용’이다. 쓰레기 재활용과 관련된 다양한 캠페인과 사회운동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중 재활용 되는 쓰레기의 비율은 2005년에 약 79.4%에서부터 2010년에는 약 83.4%를 달성할 정도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쓰레기 소각과 매립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1). 하지만 일회용품, 페트병 같은 플라스틱은 1970년 이후로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플라스틱의 소각, 매립 비율 역시 늘어나고 있다. 플라스틱을 소각, 매립하여 처리하는 방법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속을 파헤치면 치명적인 위험이 존재한다.
소각이란 쓰레기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압축해서 부피를 줄인 후 태워서 없애는 가장 간단한 쓰레기 처리 방법이다. 소각을 할 때, 플라스틱이나 비닐이 타면서 여러 독성 물질들이 배출된다(2). 그 중에서 가장 유독한 물질은 ‘다이옥신’이다. 이 다이옥신은 약 1g의 극소량만으로도 몸무게 50kg의 어른 2만 명을 죽인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다이옥신은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쌓여 암을 유발하고 불임과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소각은 위험하고 돈도 많이 들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를 소각에 의존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반면, 매립이란 재활용이 곤란한 쓰레기를 땅 속에 묻어 처리하는 방법이다. 쓰레기를 땅 속에 묻으면 쓰레기가 썩으면서 여러 오염 물질이 흘러나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몸에 해로운 유해 가스를 발생시킨다(3). 더욱 심각한 문제는 플라스틱 종류의 쓰레기는 잘 썩지 않을 뿐더러 썩는데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매립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플라스틱 섬을 형성하는 것이다. 육지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장 낮은 표면인 바다로 흘러 모이면서 쓰레기가 또 다른 육지에 닿기 전까지 바다를 떠돌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 섬은 방대한 규모를 가지게 된다. 최근 북태평양의 플라스틱 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4). 바람과 해류의 영향으로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에서 흘러온 쓰레기가 모여 현재 약 155만㎢의 면적으로 7만 9천 톤의 쓰레기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약 1조 8천억 개의 쓰레기 조각이 부유하고 있으며, 쓰레기의 99%가 플라스틱이다. 또 큰 쓰레기 조각들이 점차 더 작은 조각으로 줄어들어 ‘플라스틱 수프’를 형성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하였다. 이곳의 쓰레기를 수거하려면 점보제트기 500대를 꽉 채워도 모자란다고 말할 만큼 그 규모는 엄청나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먹이사슬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면서 “전체 생태계의 영향을 가늠할 수 없지만, 해양 쓰레기는 크든 작든 매우 해로운 결과를 야기한다”고 지적하였다. 바다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조각은 약 5조 2000억 개로 추정되며, 적도부터 남극까지 지구의 모든 곳의 바다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다(5). 해양환경보호전문가그룹(GESAMP)은 미세 플라스틱 오염실태를 평가한 보고서에서 “지역적으로 밀도 차이가 있을 뿐 조사가 이뤄진 모든 곳에 플라스틱이 있었다.”고 밝혔다. 2015년 발표된 사이언스지 발표에 따르면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양은 2010년 기준 매년 8000만 톤에서 1270만 톤으로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800만 톤은 지난해 한국 전체 어획량인 374만 3000톤의 2배가 넘는 엄청난 양이다. 그리고 이 속도로 해양오염이 진행이 된다면 오는 2050년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매립의 또 다른 문제점은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바다로 흘러간 비닐봉투에 목이 낀 채 살아가는 바다거북, 배를 가르자 쓰레기더미가 나온 고래 사체 등 사람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죽는 해양 생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6).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고통 받는 해양 생물들의 여러 사례 중 인터넷에 공개된 순백의 북극곰이 검은색 비닐봉지를 뒤적이는 한 장의 사진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7). 프랑스의 한 사진작가가 북극 인근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에서 포착한 것으로, 북극곰의 사냥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이 지역을 찾았다가 사냥감이 아닌 비닐봉지를 뜯는 북극곰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한다. 봉지는 해안으로 유입된 쓰레기로, 북극곰은 봉지에 묻은 음식냄새 때문에 먹잇감으로 착각해 물어뜯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2월 스페인의 한 해안에서 길이 10m 가량의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되었는데, 고래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총 29kg으로, 비닐봉지부터 페트병, 우산, 그물망 등 총 47개 종류에 달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건조시킨 후에도 총 무게는 19kg에 이르렀는데, 연구진은 이 고래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소화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가 콧구멍에 박힌 바다거북 사례도 있다. 미국의 해양 생물학자 연구팀은 3년여 전 바다 생물체 기생충 연구를 위해 코스타리카의 한 해안을 찾았다가 이 거북을 발견했다. 이들은 거북이 코에 빨대가 꽂혀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핀셋을 이용해 빨대를 빼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빨대가 콧구멍 깊숙이 박혀있어 이것을 빼내는 작업에는 5분가량이 소요됐는데, 거북은 연구진이 핀셋으로 빨대를 당길 때마다 아프다는 듯이 눈을 감고 몸부림을 쳤다.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빨대는 조금씩 빠져나왔고, 거북이의 코에서는 시뻘건 피가 흘렀다. 이러한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 사례들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플라스틱 섬, 해양생태계 파괴 등 플라스틱의 문제점이 곳곳에 소개되면서, 우리는 플라스틱을 줄여야한다는 숙제를 가지게 되었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일회용 컵 대신 머그컵,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거나, 혹은 어쩔 수 없이 사용한 플라스틱을 재활용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플라스틱이 재활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구성성분에 염소 등의 독성이 포함되어 재활용을 하게 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플라스틱이 있기 때문에 우선 사용 중인 제품의 재활용이 가능한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라스틱의 분리수거 재활용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의 라벨지나 밑바닥을 살펴보면 삼각형 기호와 함께 1부터 7까지의 숫자가 표기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숫자들에는 플라스틱 제품의 정보가 담겨져 있다. 1번은 음료수병, 생수병, 간장병 등, 2번은 젖병, 식용유병 등, 3번은 가정용 배출품이 아닌 공업용, 4번은 세탁물 포장 비닐, 필름통 등, 5번은 아이스크림통, 요구르트통, 빨대 등, 6번은 빵 자르는 칼, 테이크아웃 식품용기 등, 7번은 그 외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이다(8). 3번과 6번, 7번은 독성이 강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이외의 제품들은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이러한 사항을 유의하면서 재활용에 사용하면 좋다. 텀블러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다육이 화분,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플라스틱을 처리하는 곳에서 플라스틱 분리를 잘 실시할 수 있도록 분리수거 방법을 파악하고 있는 것도 유용하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페트병 같은 경우에는, 뚜껑과 라벨지를 제거한 뒤 병 내부를 물로 깨끗하게 씻어 압축하여 버리면 된다. 라면봉지나 과자봉지 같은 경우, 찌꺼기가 묻어있는 내부를 씻어서 비닐류로 버리거나, 찌꺼기를 제거하기 힘들 때는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편리하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생활과는 떼려야 뗄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플라스틱은 환경을 오염시켜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돌고 돌아 결국 우리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우리의 영원한 숙제이다.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은 정부의 일이라며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재미있는 환경 이야기, 내가 버린 쓰레기는 어떻게 되나요?
(2) 동아사이언스, ‘쓰레기 대란’에 플라스틱 그냥 버렸다간… 미세플라스틱으로 식탁까지 위협
(3) 재미있는 환경 이야기, 쓰레기를 묻으면 환경이 훼손돼요
(4) MBN, 북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 급속 확대..애초 예상치 16배
(5) 데일리굿뉴스, “플라스틱 OUT”…전세계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6) 한경BUSINESS, 쓰는데 5분 썩는데 500년…‘플라스틱과의 전쟁’ 시작됐다
(7) 뉴시스, 세계는 ‘플라스틱과의 전쟁’ 중…신음하는 생태계
(8) 네이버 블로그, 플라스틱 재활용 마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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